소장학자 이용수, 3대째 이어온 ‘추사 사랑’ 다시 한 번 모암문고

3대째 이어온 ‘추사 사랑’ 다시 한 번
고미술계 ‘소장 학자’ 이용수씨
[985호] 2008년 09월 03일 (수) 감명국 kham@sisapress.com
 
 

위작 논란으로 미술계가 여전히 혼돈의 길을 걷고 있는 가운데 주목할 만한 책이 한 권 나왔다. <추사정혼>(도서출판 선)이 그것이다. ‘추사 김정희 작품의 진위와 예술혼’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무엇보다 이 책이 관심을 끄는 것은 저자 이영재·이용수의 캐릭터에 있다. 부자지간으로 2005년 8월 <추사진묵>을 함께 펴낸 데 이어 두 번째 작품집을 낸 것이다.

이영재 선생(78)은 고미술계에서는 익히 알려진 인물이다. 추사 작품에 관한 한 국내에 첫손 꼽히는 전문가로 통한다. 그가 운영하는 개인 컬렉션인 ‘모암문고’는 상당수의 추사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이선생이 추사 전문가가 된 것은 선친인 모운 이강호 선생의 영향이었다. 그는 유학자였던 선친의 소장 작품을 물려받은 것을 기초로 해서 평생을 작품 수집에 심혈을 기울였다.

이런 집안의 전통은 3대째 내려와 이제 이용수씨(36)에게 전해지고 있다. 이씨는 어린 시절 조부에게 한학을 배웠고, 아버지로부터 고미술품에 대한 열정을 이어받았다. 미술사학을 공부하고 싶었으나 국내 현실은 척박했다. 그는 “어쩔 수 없이 사학과를 전공으로 택했는데, 내가 하고자 하는 공부가 아니었다. 그래서 국내에서의 학업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말한다. 그는 미국 유학의 길에 올랐다. 미주리 대학에서 미술사학을 전공한 데 이어 시카고 대학 예술대학원에서 동앙미술을 공부했다. 교수진이 대부분 중국계 미국인이었다. 여기서 그는 지금의 학문적 체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지금의 무분별한 위작 논란을 바라보면서 그는 “교육이 제일 중요한데, 그런 제대로 된 커리큘럼이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검증이 안 된 전문가들이 양산되다 보니까 생기는 현상이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래서 그의 발걸음도 바쁘다.

그는 “최근 이 분야에 상당히 많은 학생들이 관심을 갖고 있음에도 제대로 공부할 곳이 없다. 현재 준비 중인 박사 논문이 끝나는 대로 학교에 나가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싶고, 또 관심 있는 학생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 위해서 모암문고를 중심으로 재단을 준비하려고 한다”라는 소망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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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http://www.sisapress.com/news/articleView.html?idxno=47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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