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박물관에 맡긴 문화재가 훼손되다니 문화읽기

[사설] 박물관에 맡긴 문화재가 훼손되다니
 

 

 

나라의 예산으로 운영하는 박물관은 민족문화의 전당이다.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전시하며 국민교육까지 맡는 나라의 얼굴이다. 관광객들이 외국을 방문할 때 가장 먼저 들르는 곳도 박물관이다. 국립중앙박물관장이나 문화재청장은 차관급 공무원이면서도 외국에 나가면 문화유산을 다루는 업무의 특수성을 존중해 장관급 예우를 받는다.

이런 고귀한 임무를 수행하며 문화재를 다루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멀쩡한 보물이 훼손당한 사실이 드러나 놀라움을 주고 있다. 문제의 문화재는 1975년 보물 제585호로 지정된 ‘퇴우이선생진적(退尤二先生眞蹟)’이다. 1000원권 지폐에 실린 겸재 정선의 ‘계상정거도(溪上靜居圖)’ 등 조선시대의 일급 그림이 수록된 서화첩이다.

문화재 훼손은 이 그림이 화폐 도안으로 채택된 이후 일부에서 진위 논란을 제기하자 문화재 당국이 실물감정을 하는 과정에서 이뤄졌다. 일반인이 육안으로 봐도 배접이 떨어져 나가 너덜너덜하고 그림의 먹선 일부가 지워진 것을 알 수 있다. 더욱이 이 문화재는 소장자가 지난 2000년 전시 및 연구에 활용할 수 있도록 기탁한 것이어서 박물관의 책임이 더욱 무겁다.

사정이 이러한데도 책임지는 곳은 없다. 박물관은 “문화재위원들이 보고 있는 상황이어서 훼손은 어불성설”이라며 사실 자체를 부인하고 있으며, 감정을 진행한 문화재청 역시 “유물은 박물관과 소장자가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뒷짐을 지고 있다. 남은 것은 감사원의 감사다. 보물급 그림이 훼손된 과정을 소상히 밝혀내 부실한 문화유산 관리에 경종을 울려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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